잉글랜드, 슬로바키아와 0-0...조 2위 16강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6.21 05: 51

잉글랜드가 유로 2016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슬로바키아와 승부를 내지 못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로이 호지슨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B조 3차전 슬로바키아와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1승 2무(승점 5)가 된 잉글랜드는 조 2위가 돼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 1위는 러시아(승점 1)를 물리친 웨일스(승점 6)가 차지했다. 슬로바키아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3위가 돼 조별리그 종료 후 추가 16강 여부를 확인하게 됐다.

단순히 16강 진출이 아닌 조 1위로 16강에 오르려는 잉글랜드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1~2차전과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16강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했음에도 수비적인 운영으로 공격 차단에 집중했다.
경기 운영이 다른 만큼 잉글랜드가 초반부터 슬로바키아의 골문을 두들기는 건 이상하지 않았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하게 오버래핑에 나선 나다니엘 클라인이 돋보였다. 클라인은 전반 5분 저돌적인 침투 이후 올린 크로스로 문전으로 파고든 제이미 바디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잉글랜드의 공격은 멈출줄 몰랐다. 전반 9분 다니엘 스터릿지, 전반 13분 아담 랄라라, 전반 17분과 32분 바디가 슈팅을 시도했다. 슬로바키아의 골키퍼 마투시 코자칙은 쉴 틈 없이 슈팅을 막아내야 했다. 슬로바키아는 코자칙의 눈부신 선방과 달리 공격에서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전반전 동안 단 1개의 슈팅을 하는데 그쳤다.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골을 넣지 못한 잉글랜드는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1분 잭 윌셔 대신 웨인 루니를 투입했고, 후반 15분에는 랄라나 대신 델레 알리를 넣어 공격진을 바꿨다. 이에 슬로바키아는 후반 12분 온드레이 두다를 빼고 두산 슈벤토를 넣었다.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넣은 것으로, 잉글랜드의 공격에 더욱 강하게 지키겠다는 의도였다.
더욱 거세진 잉글랜드의 공격에도 슬로바키아는 요지부동이었다. 전혀 흔들림 없이 잉글랜드의 공격을 봉쇄했다. 조 1위를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한 계속 공격수를 투입해 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잉글랜드는 후반 31분 스터릿지를 빼고 해리 케인을 투입했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수비수를 계속 투입했다. 후반 22분 빅토르 페초프스키 대신 노르베르트 기욤베르를 넣었고, 후반 33분에는 블라디미르 바이스를 빼고 밀란 스크리니아르를 넣었다. 승리를 포기하고 무승부로 승점을 얻어 조 3위로 16강을 노리겠다는 의도가 확실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경기 내내 흔들리지 않았던 슬로바키아의 수비진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공격적인 운영을 했음에도 문전으로 파고들지 못한 잉글랜드는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소기의 목적인 16강 진출은 달성했지만,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기를 바랐던 잉글랜드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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