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계약 발표와 함께 팀 합류
주말 롯데전 선발 데뷔전 유력
초고속 합류와 데뷔가 유력하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27)가 계약 발표와 함께 선수단에 합류, 곧장 원정길에 올랐다. 지난 20일 한화와 총액 25만 달러에 입단 계약이 발표된 카스티요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대전으로 넘어오자마자 1군 선수단 합류와 함께 마산 원정에 동행했다.
한화는 21일부터 15연승을 질주 중인 NC와 마산에서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당초 카스티요는 대전에 남아 비자 발급과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마산으로 곧장 이동했다. 23일 비자심사를 위해 대전으로 올라오기 전까지 이틀을 마산에서 보낸다.
마산에서 김성근 감독이 직접 불펜피칭으로 카스티요의 몸 상태를 점검한다. 카스티요는 지난 15일까지 트리플A에서 선발로 던졌다 빠르면 대전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 중 1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갖게 될 것이 유력하다. 한화 팀 사정상 카스티요에게 많은 시간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빠르게 데뷔전을 준비한다.
지난해 시즌 중 영입된 에스밀 로저스 역시 비슷했다. 로저스는 지난해 8월1일 한화와 계약이 발표됐다. 이어 2일 밤 입국한 뒤 3일 휴식 일에 대전에서 첫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이튿날 인천으로 원정 3연전을 동행한 뒤 8월6일 대전 LG전에 데뷔했다.
입국한 지 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로저스는 데뷔전부터 완투승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카스티요 역시 빠르면 24일부터 열리는 롯데와 주말 대전 홈 3연전에 데뷔하는 일정이 유력하다. 어차피 직접 경기를 통해 부딪치면서 적응을 해야 한다.
한화는 최근 다시 또 선발진이 무너졌다. 지난 11일 대전 LG전을 시작으로 최근 7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 던지지 못했다. 에스밀 로저스가 팔꿈치 염증으로 기약 없이 재활 중이고, 알렉스 마에스트리도 결국 1군 복귀전이 고별전이 되고 말았다.
송은범·윤규진만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을 뿐 장민재·송신영은 상황에 따라 선발·구원을 오가고 있다. 19일 청주 롯데전에는 불펜투수 박정진이 무려 13년 만에 선발등판할 정도로 자원이 부족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카스티요 합류는 단비와 같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