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 순조
2군 실전 4~5회 거쳐 전반기 막판 복귀
KIA 우완투수 김진우(33)도 복귀 모드에 돌입했다.

김진우는 22일부터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퓨처스리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25개 정도의 볼을 뿌리면서 구위를 점검한다. 팔꿈치 수술 이후 1년만의 실전투구이다. 향후 4~5회의 퓨처스 실전을 투구수와 구위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린다.
1군 복귀 기준은 5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투구수도 100개까지 끌어올리는 시점이다. 등판할때마다 팔꿈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한다. 문제가 없다면 7월 두 번째 주에는 1군에 필요한 안정적인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늦어도 전반기 막판 1군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는 작년 7월 22일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전선에서 이탈했다. 그동안 팔꿈치 통증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이탈을 반복했다. 결국 충분한 시간을 갖고 팔꿈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수술을 선택했다.
어깨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구위회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복귀한다면 선발로테이션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다. 김진우가 가세하면 윤석민이 어깨부상으로 빠진 선발진에는 천군만마가 된다. 양현종,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 임준혁과 함께 든든한 5선발진을 가동하게 된다. 전반기에 지친 기존 선발투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정회열 2군 감독은 "현재 상태가 아주 좋다. 구위가 괜찮아 보인다. 수술도 잘됐고 본인도 재활 훈련을 열심히 했다. 몸상태와 구위가 좋아서인지 얼굴도 밝다. 팔꿈치 통증을 안고 던졌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없이 던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재활등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올스타 이전에는 1군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올해 후반기 전력으로 김진우를 준비해왔다. 김감독은 "진우가 돌아와서 선발로 10경기만 소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우가 '10경기 이상 던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웃었다. 그만큼 재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다.
김진우는 지난 2011년 4년간의 공백을 딛고 복귀했으나 반짝 활약에 그쳤다. 2011년 10경기에 등판했고 2012년 10승을 따내 재기하는 듯 했다. 그러나 팔꿈치 통증이 도지면서 2013년 24경기 9승, 2014년 28경기 4승만 수확했고 작년에는 4경기 1승에 그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개인적으로도 재기 의욕이 불타오르고 있다. 그는 올해로 입단 15년째를 맞고 있다. 입단 당시 괴물루키였으나 개인사와 부상 등이 겹치면서 20경기 이상 등판한 해는 8년에 불과했다. FA 자격도 아직 행사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에야말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재활에 매달려왔다. 조만간 건강한 김진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