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마님 양의지 복귀, 선두 두산 날개 단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6.21 10: 00

21일 kt전 앞두고 1군 등록 유력
몸 상태, 수비 가능 여부가 관건
 양의지(29, 두산 베어스)의 복귀가 임박했다. 선두 두산은 날개를 달 수 있다.

양의지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있을 kt wiz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복귀가 예상된다. 김태형 감독은 대구 원정 기간 양의지가 21일 kt와의 경기에 앞서 1군에 복귀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다. 그가 오면 두산은 타선과 안방을 모두 강화할 수 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양의지는 kt와의 잠실 3연전이 시작되는 21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 역시 김 감독의 계획이 달라진 점이 없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양의지의 1군 복귀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포지션은 아직 알 수 없다. 김 감독은 대구 3연전 중 양의지의 몸 상태에 대해 “쪼그려 앉을 때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다”라고 했다. 타격과 주루 플레이엔 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였다. 김 감독은 평소 양의지를 지명타자로도 쓰게 되더라도 1군에 올릴 수 있다고 말했던 만큼 콜업 후 초기에는 그에게 마스크를 씌우지 않고 타격만 하게 지시할 수도 있다.
양의지의 몸 상태에 대한 의견은 구단 관계자도 비슷하다. 지난 20일 전화 통화한 두산 관계자는 “(양의지가 21일에) 엔트리에 등록될 수는 있는데, 수비가 완벽히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홈 플레이트에 앉으면 통증을 느낄 수 있다는 김 감독의 의견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양의지가 21일 잠실 kt전부터 포수로 출전이 가능한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양의지가 등록될 경우 현재 백업 포수인 최용제가 말소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구단 관계자는 “최용제가 내려간다는 건 양의지가 수비를 100% 소화한다는 뜻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양의지가 확실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일시적으로 포수 3명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말이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 양의지가 부상 이전과 같이 포수로 출장할 수 있다면 최용제와 자리를 바꿀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양의지의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박세혁, 최용제를 모두 1군에 두고 양의지가 충분히 회복되기 전까진 1군에 포수 3명을 남길 확률도 있다. 반면 양의지가 건강하다면 평상시 1군에 3명의 포수를 두는 선택을 자주 하지 않는 김 감독은 최용제를 퓨처스리그로 보낼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처음부터 수비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양의지는 전력에 도움이 될 카드다.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더라도 그는 김 감독이 믿는 5번타자다. 중심타선을 구성하는 한 축이므로 마스크를 쓰기 전부터 그는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는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새로운 날개를 달게 됐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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