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전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에서 2할7푼9리가 됐다. 피츠버그는 접전 끝에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5연패 탈출로 시즌 34승(36패)째를 수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연승이 끊기며 시즌 27패(44승)째를 당했다.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범가너를 상대했다. 초구 파울에 이어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놓였다. 이후 커브를 두 차례 커트했으나 5구 높은 투심 패스트볼(92마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말 2사 후에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범가너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번갈아 던졌고 2B-2S 카운트가 됐다. 이어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커브(76마일)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선 낮은 3구 슬라이더(87마일)를 잘 밀어 쳤으나 1루수 정면 땅볼이 돼 아쉬움을 삼켰다. 강정호의 타석은 더 이상 오지 않았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5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범가너는 거의 매 이닝 안타를 맞았지만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피츠버그 선발 로크도 마찬가지의 패턴이었다. 매 이닝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2루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접전에서 먼저 균형을 깬 건 피츠버그였다. 피츠버그는 5회말 2사 후 에릭 크라츠가 범가너를 상대로 좌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피츠버그는 선발 로크(6⅔이닝 무실점)에 이어 불펜진이 2⅓이닝 무실점 합작으로 리드를 지켰다. 5연패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범가너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연승 행진이 ‘8’에서 멈췄다. /krsumin@osen.co.kr

[아래 사진] 제프 로크 / 피츠버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