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SK 감독이 살아나는 타선을 반겼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최승준(28)에 대해서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면서 신뢰를 드러냈다.
SK는 지난 주 삼성과 롯데 원정 6연전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투수들도 잘 던졌지만 그간 부진하던 타선이 힘을 냈다. 15일부터 17일까지는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또한 모두 15안타 이상을 쳤다.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SK에서 2007년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었다.
김용희 감독은 21일 인천 LG전에 앞서 “타격 쪽에서 살아나며 투타 조화가 맞은 것이 지난 주 호성적의 비결”이라면서 “삼성과의 3연전에서 타선이 살아난 것이 컸다”라고 돌아봤다.

그 타선의 힘을 이끈 선수가 바로 최승준이다. 최승준은 지난 주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 감독도 최승준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시즌 들어와서는 타격감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계속 유지는 하고 있었다”라면서 “공도 잘 골라내면서 출루율도 4할 이상이다. 시즌 초반은 시범경기 부진과 연결이 된 부분이 있었지만 조금씩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중심타선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생긴 부담감도 잘 이겨내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부담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시즌을 계속 뛴 선수도 아니었다”라면서도 “그 부담감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20일 좌완 이정담이 1군에서 말소되고 문광은이 21일 등록됐다. 문광은은 2군으로 내려간 뒤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7번 최정, 8번 이재원의 라인업도 유지되면서 지난 주말과 비슷한 타순도 들고 나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