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효자 종목인 남녀 유도 대표팀이 2016 리우 올림픽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유도 대표팀은 21일 태릉 선수촌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갖고 리우 올림픽 위한 훈련 공개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남녀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참석해 금빛의지를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자 7체급, 여자 5체급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총 12명이 출전하는 가운데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김원진(양주시청, 60kg급), 안바울(남앙주시청, 66kg급), 안창림(수원시청, 73kg)은 세계랭킹 1위다. 그리고 곽동한(하이원, 90kg급)은 2위. 여자부에서는 김잔디(양주시청, 57kg급)가 세계랭킹 2위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유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서정복 총 감독은 "남자부의 경우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많고, 여자부에서도 20년의 한을 리우에서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남자부에서 최소 1개 이상, 여자부에서도 1개의 금메달을 기대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의 의지는 더욱 강하다. 확실한 금메달 주인공이 아닐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대표팀의 훈련 파트너에서 올림픽에 도전하는 주인공들이 많다.
김원진을 비롯해 이승수(국군체육부대, 81kg급) 등 총 4명의 선수가 그동안 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돕던 훈련 파트너였다. 이들은 훈련 뿐만 아니라 대표 선수들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다. 식사를 만들거나 빨래까지 하면서 숨은 공로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따라서 이들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비록 현재 정확한 금메달 후보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험이 충분하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또 영원한 숙적인 일본과 대결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일본은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에 그쳤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키워내며 종주국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서정복 총 감독은 "일본은 유도 종주국임과 동시에 강국"이라며 "높은 곳에서 많이 만날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을 꺾어야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금메달 후보가 많지 않은 여자 대표팀도 불굴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여자 대표팀을 지도하는 이원희 코치는 "여자 대표 선수들이 많은 대회에 나갔고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다"면서 "최대 금메달 3개까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10bird@osen.co.kr
[사지] 태릉=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