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 이적' 최용수, 서울 자존심 지키는 '무한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6.21 17: 12

"무한도전입니다".
'독수리' 최용수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서울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용수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여러구단의 러브콜을 받아왔던 최용수 감독은 장쑤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에 결단을 내리고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됐다. 서울도 최 감독의 결단을 이해하고 황선홍 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임명했다.

지난 2011년 감독대행으로 서울의 사령탑을 맡기 시작한 최용수 감독은 2012년 감독 부임 첫 해에 K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AFC가 수여하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 감독은 지난 5월 14일 성남전 승리를 통해 K리그 최연소-최단기간-최고승률 100승을 달성했다.
최용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된 장쑤는 지난 2015년 말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펼쳤다. 가전 유통기업이 쑤닝그룹이 팀을 인수하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장쑤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브라질 대표팀 출신인 조를 비롯해 알렉스 테세이라, 하미레스 등을 영입했다. 중국발 황사머니의 일등주자였다. 광저우 헝다 등으로 시작됐던 황사머니의 정점을 지난해 찍으면서 완전히 탈바꿈했다.
외국인 선수 4명에 1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 부었던 장쑤는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루마니아 출신 명장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역량이 떨어지자 결국 최용수 감독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냈고 영입을 확정지었다.
최용수 측근은 "서울에서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었던 최용수 감독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그동안 장쑤를 비롯해 중국 및 중동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아왔다"면서 "서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제안을 거절해 왔지만 이번에는 거절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서울에서 아시아 정상 등극이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결국에는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됐다. 최 감독은 말 그대로 '무한도전'을 펼치게 됐다. 앞으로의 도전을 통해 서울의 자존심도 함께 세우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이적이지만 항상 서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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