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선발 문승원(27)이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며 다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문승원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LG 타선의 집중력을 이겨내지 못했고 다소간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2군에서 다시 콜업된 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며 조기강판된 문승원은 이날 1회부터 실점했다. 1사 후 문선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1루 견제가 문선재의 헬멧을 맞고 튀는 바람에 진루를 허용했다. 여기서 정성훈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다만 히메네스를 3루수 뜬공으로, 채은성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이병규를 2루수 땅볼로,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정상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힘을 냈다. 다만 2-1로 앞선 3회 다시 실점했다. 선두 윤진호의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엉뚱한 곳으로 튀는 바람에 찜찜한 내야안타를 허용한 문승원은 박용택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것에 이어 1사 후에는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에 몰렸다.
히메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과정에서 공이 뒤로 빠져 패스트볼로 1점을 내준 문승원은 이어진 2사 2,3루에서 채은성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병규를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팀이 3회 2점을 만회해 4-4로 맞선 상황에서 4회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은 수비 실책에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손주인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때 고메즈의 송구가 덕아웃으로 들어가버리며 추가 진루를 허용해 무사 2루에 몰렸다. 이어 정상호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고메즈가 3루를 선택했으나 송구가 치우치며 야수선택으로 무사 1,3루가 됐다.
SK는 결국 문승원 대신 박정배를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무사 1,3루에서 스퀴즈 작전을 봉쇄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렸지만 결국 1사 2,3루에서 박용택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문승원의 실점이 하나 더 올라갔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