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클리어링’ 류제국, 퇴장에 날아간 승리 요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21 20: 33

최근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던 LG 류제국(33)이 승리 조건을 눈앞에 두고 퇴장 당했다.
류제국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했으나 활발한 타선 지원 속에 승리 요건을 갖추는 듯 했다. 그러나 5회 김강민 타석 때 몸에 맞는 공이 발단이 된 실랑이가 일어났고 결국 퇴장당해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최근 5번의 등판에서 세 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중이던 류제국은 1회 일격을 당했다. 1-0으로 앞선 1회 1사 후 김재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정의윤에게 중월 투런포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2회에도 1사 후 최정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박재상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타선은 3회 3점을 보태 경기를 뒤집으며 류제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3회 다시 대포에 울었다. 1사 후 김재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이어 김강민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맞아 동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위기가 있었다. 정의윤의 좌전안타, 최승준의 볼넷, 2사 후 최정의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다. 다만 이재원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절대 위기에서 탈출했다.
타선은 4회 곧바로 3점을 지원해 류제국을 도왔다. 그러자 류제국은 4회 세 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화답했다. 하지만 5회 첫 타자 김강민에게 몸에 맞는 공이 나온 직후, 두 선수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고 결국 주먹이 오가는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나광남 주심은 두 선수에게 모두 퇴장을 명령했고, 결국 류제국의 승리는 날아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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