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 대표주자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결국 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불참한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은 왼손 엄지손가락 통증을 안고 있는 박인비가 내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참가할 수 없다는 뜻을 주최측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한국을 비롯해 8개국 총 32명의 선수가 참가해 벌어는 골프 국가대항전이다. 지난 13일자 세계랭킹 순에 따라 출전자격이 결정됐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3위다.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높은 순위. 그러나 부상 때문에 불참을 선언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4명의 선수 구성을 새롭게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회 출전할 4명의 한국 선수는 박인비를 비롯해 5위 김세영(23, 미래에셋), 6위 전인지(22, 하이트진로), 8위 양희영(27, PNS)이었다. 그러나 박인비의 출전이 무산되면서 9위인 장하나(24, BC카드)에게 순서가 돌아간다.
문제는 장하나도 부상을 안고 있다. 장하나 소속사 스포티즌은 이날 장하나가 오는 23일부터 경기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파72, 652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총상금 7억 원)'에 이어 다음주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 잇따라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까지 3주 연속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어 장하나는 몸이 완전히 완쾌되지 않아 US여자오픈 후 다시 치료에 집중할 것 예정이다.
결국 장하나 다음 순위인 11위 유소연(26, 하나금융그룹)이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할 것이 유력해졌다.
박인비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지만 손가락 부상 여파로 컷 탈락했다. 마이어 클래식마저 불참한 박인비는 이번주 열릴 아칸소 챔피언십 출전도 마다한 채 치료와 휴식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아SM은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을 원하고 있지만 손가락 통증이 계속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면서 부상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이번 인터내셔널 크라운 불참이 부상 장기화에 따른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오는 8월 개막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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