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혈전 끝에 마지막에 웃는 쪽은 KT가 됐다. 압도적인 운영 능력으로 1세트를 선취한 KT는 2세트서 우월한 한타력을 뽐내며 최종 승자가 됐다.
KT가 21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1라운드 삼성과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KT는 5승 2패 득실차 6점으로 2위(전 5위)에 올랐고, 1패를 추가한 삼성은 5승 3패 득실차 3점을 기록하며 5위(전 2위)로 곤두박질쳤다.
선취점은 KT가 얻어냈다. ‘스코어’ 고동빈이 3레벨 타이밍에 미드 기습을 시도했고 추격 끝에 ‘플라이’ 송용준의 빅토르가 킬을 가져갔다.

6분 경, ‘큐베’ 이성진의 쉔과 ‘크라운’ 이민호 트위스티트 페이트(이하 트페)의 글로벌 궁극기를 활용해 봇으로 뭉친 KT 봇 듀오를 모두 잡아내며 선취점을 만회했다.
KT는 엘리스의 갱킹을 통해 점멸 없는 쉔을 잡아내며 킬 스코어를 동률로 맞췄지만, 궁극기 ‘운명’이 돌아온 트페가 ‘레이스’ 권지민의 나미, 엘리스와 함께 빅토르를 잘라냈다.
11분 경, ‘애로우’ 노동현 애쉬가 멀리서 쏜 궁극기 ‘마법의 수정화살’이 트페에 적중했고 CC 연계를 얻어맞은 트페는 무기력하게 잡혔다. KT는 쉔의 궁극기 ‘단결된 의지’도 소모시키며 크게 이득을 봤다.
‘엠비션’ 강찬용의 렉사이가 봇에서 쉔과 대치하던 이렐리아를 잡아냈지만, 이어 위쪽 지역에서 열린 전투서 엘리스를 노렸던 삼성이 오히려 패해 킬을 내줬다. KT는 미드 1차 타워까지 먼저 밀어냈다.
22분 경, 드래곤을 앞두고 KT가 한타를 열었다. 삼성의 봇 듀오가 먼저 물렸으나 스펠을 적절히 활용해 시간을 벌었고 그 사이 ‘하차니’ 하승찬의 쓰레쉬와 엘리스가 먼저 잡혔다. 트페와 두 탱커가 살아남은 삼성이 한타를 대승했다.
하지만 이어 삼성이 쓰레쉬를 노리며 개시한 한타에서는 잘 성장한 이렐리아가 활약하며 4킬을 내리 내줄 수밖에 없었다.
27분 경, 글로벌 궁극기 두 개를 동시에 활용해 혼자 있던 빅토르를 잘라낸 삼성은 그대로 탑 2차 타워까지 철거했다. 이후 삼성은 미드로 몰려오는 KT를 덮쳐 1킬을 추가로 챙겼다. 경기의 흐름이 점점 삼성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33분 경, 시비르의 궁극기 ‘사냥 개시’를 통해 광역 이동 속도 버프를 받은 삼성은 애쉬를 덮쳐 킬을 만들었고, 수적 우위를 활용해 미드 2차 타워까지 밀었다. 하지만 미드 한복판에서 벌어진 한타서는 KT가 삼성의 공세를 잘 받아 치며 추격의 의지를 다졌다.
41분 경, 삼성이 엘리스와 빅토르를 노리고 한타를 열었지만, 빅토르가 적절한 스펠 활용으로 잘 빠져나갔고 오히려 삼성이 위아래로 둘러 쌓이는 구도가 됐다. 결국 시비르가 먼저 잡혔고, 연달아 트페까지 죽었다. 메인 딜러를 잃은 삼성은 한타를 완패했고 바론까지 내줘야 했다.
바론에 이어 장로 드래곤을 챙긴 KT는 봇과 탑 2차 타워를 밀어냈다. 미드에 벌어진 한타에서도 KT는 2킬을 올렸고 미드 2차 타워까지 철거할 수 있었다.
50분 경, KT는 바론을 시도했다. 렉사이가 강타를 활용해 바론을 빼앗아 왔지만 뒤를 잡힌 삼성은 2킬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KT는 미드로 돌진해 쉔마저 잡아내고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어 삼성의 진영에서 에이스를 띄운 KT는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