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수 이범호가 귀중한 기록 2개를 세우면서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이범호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역전타와 달아는 쐐기타를 날리며 팀의 9-6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성적은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이었다. 800득점과 900타점 기록도 함께 세웠다.
4번 3루수로 출전한 이범호는 1사 1,2루에서 롯데 선발 박진형에게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진 2사 만루 나지완 타석에서 박진형의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KBO리그 통산 26번째 800득점이었다.

두 번째 타석은 타점이었다. 김주찬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직후 가벼운 스윙으로 좌전적시타를 날려 김주찬을 불러들였다. 경기를 뒤집는 적시타였다. 이 타점으로 개인통산 900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19번째 큰 기록이었다.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세 번째 타석은 잘 맞혔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타구였다. 그리고 5회 2사1,2루 네 번째 타석에서 좌전적시타를 날려 신종길을 홈인 시켰다. 소강상태를 접고 7-5에서 8-5로 도망가는 귀중한 추가타점이었다. 7회 마지막 타석은 볼넷.
올해 이범호는 입단 17년째를 맞으면서 풍성한 기록들을 채워가고 있다. 이날 두 개의 기록에 앞서 개인 1400안타, 2루타 300개, 2500루타를 달성했다. 작년에는 개인 최다만루홈런(13개)과 250홈런 기록을 세우고 있다.
경기후 이범호는 "내일 비 예보가 있고 경기 초반 선발투수가 무너지면서 총력전을 치렀는데 선배로서 역할을 하게 돼 뿌듯하다. 올시즌 개인적으로 기록달성이 많은데 오늘은 홈에서, 또 이기는 경기에서 달성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타격컨디션은 매우 좋다. 정면타구가 많아 아쉬움이 있지만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