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손아섭 빛바랜 만루포, 막지 못한 KIA전 6연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6.21 22: 50

빛바랜 만루홈런이었다. 
롯데 주포 손아섭이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분전했지만 KIA전 연패를 막지 못했다. 롯데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손아섭의 만루홈런으로 초반 전세를 뒤집었지만 불펜진이 부진에 빠지며 6-9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달갑지 않은 연패를 이어갔다. 지난 4월23일 사직경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KIA에게 6연패를 당했다. KIA를 만나면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모습을 이날도 연출했다. 초반 마운드가 맞은데다 타선의 응집력도 KIA에게 밀렸다. 

롯데는 1회부터 흔들렸다. 선발 박진형이 1회말 볼넷 3개와 폭투, 2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그러나 2회초 정훈의 적시타에 이어 손아섭이 125m짜리 중월 만루홈런을 날려 단숨에 5-3으로 뒤집었다. 손아섭은 2007년 입단 이후 생애 첫 만루홈런이었다. 
그러나 기세를 잇지 못했다. 박진형이 2회말 1사후 연속안타를 맞고 강판했고 바통을 이은 박시영이 집중 4안타를 맞고 4점(승계주자 2명 포함)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이성민, 김성배를 내보냈지만 각각 실점을 막지 못했다. 결국 이명우, 이정민, 홍성민까지 투입했지만 효과는 드러나지 않았다. 
타선이 이후 추격에서 1득점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5회 김문호가 낫아웃으로 출루했지만 황재균의 병살이 나왔다. 아두치의 우전안타가 나와 아쉬움이 더욱 컸다.  특히 5-9로 뒤진 7회에서도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아두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하나로 한 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8회도 선두타자가 나섰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날 10안타와 3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후반 응집력이 나오지 않았다. 3회부터 7이닝동안 KIA 불펜투수들을 상대로 1득점에 불과했다. 그래서 2회의 빅이닝이 더욱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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