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에는 버겁다, 클래식 최강 전북의 플랜B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6.22 06: 00

U리그 4권역 선두 충남 단국대라도 K리그 클래식 최강 전북 현대의 플랜 B는 버겁다.
22일 전국에서 FA컵 16강전이 열린다. 아직 토너먼트 초반인 탓에 강팀들끼리의 대결은 적다. K리그 클래식 팀들끼리의 대결도 단 1경기에 불과하다. 이를 이용해 상대적인 강팀들은 FA컵 16강전을 통해 주축 선수들이 달콤한 휴식을 취하게 할 전망이다.
FA컵에 참가하는 K리그 클래식 팀들의 경우 약 한 달 동안 주중과 주말을 쉬지 못하고 계속 경기 일정이 잡혀 있다. 이미 한여름 날씨에 접어든 상황에서 쉴 틈 없는 경기 일정은 선수들을 지치게 해 경기력을 크게 저하 시킨다. 주축 선수들의 휴식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전북도 마찬가지다. 전북의 주축 선수들은 더 지쳐 있다. 달콤한 휴식기였던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 데이 때에도 이재성과 최규백 등이 대표팀에 소집돼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FA컵 16강전은 절호의 휴식 기회인 셈이다.
전북은 플랜B를 가동할 계획이다. 주축 선수들과 벤치 멤버들이 적당히 섞여 있다. 공격진의 김신욱과 이종호, 수비진의 최규백 임종은은 지난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전처럼 호흡을 맞춘다. 다른 포지션의 경우 대부분 인천전에 선발로 못 나선 선수들이 출전할 전망이다.
플랜B이지만 웬만한 K리그 클래식 팀들의 베스트 11보다 강하다. 단국대에는 버거운 라인업이다. 단국대가 U리그 4권역에서 7승 2무 1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수준의 차이는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변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단국대는 32강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상주 상무를 2-1 물리쳤다. 대학팀의 FA컵 최고 성적인 8강을 바라는 단국대에는 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대학팀이 8강에 진출한 것은 동국대(1998년), 호남대(2006년), 영남대(2014년)가 전부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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