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새내기’ MVP가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뽐내며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MVP는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1위로 승강전에 진출해 콩두 몬스터를 꺾고 새롭게 롤챔스에 합류했다. 쟁쟁한 프로팀들이 즐비한 롤챔스서 팬들이 MVP에 거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아무리 잘해봤자 아마추어, 뱀(2부 리그)의 머리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무대였던 KT전부터 MVP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세트를 압도적으로 패하긴 했지만, 2세트는 가능성을 보였다. 깜짝 바론이라는 과감한 선택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 3억제기에 쌍둥이 타워까지 파괴한 것. 비록 넥서스 체력을 조금 남기고 전멸하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3강이라 꼽히던 KT에게 아찔함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게다가 바로 다음 상대였던 ROX에게는 세트 승리를 하나 따냈다. ‘비욘드’ 김규석이 깜짝 카드로 아무무를 선보였고, 그를 필두로 애쉬, 바루스, 알리스타, 에코 등으로 구성된 엄청난 CC 조합을 완벽히 활용하며 2세트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 20일, MVP는 진에어를 2-0으로 셧아웃 시키며 새로운 돌풍으로서 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1세트는 말 그대로 압살이었다. 초반부터 활발한 합류 싸움으로 진에어를 압도하는 모습은 흡사 ROX나 SK텔레콤 같은 강팀의 운영을 보는 듯 했다.
2세트에서도 MVP의 날카로운 운영은 빛이 났다. 한수 씩 주고 받던 상황에서 기습적인 바론 오더 한 방으로 승기를 가져온 것. 바론 버프는 MVP의 운영에 날개를 달아줬고, 그대로 시즌 두번째 승리를 안겼다. 진에어전 승리로 MVP는 ‘2승 라인’에 합류했고, 패배 수와 득실차서 우위를 점하며 6위에 올랐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MVP는 22일 오후 6패의 늪에 빠진 CJ와 격돌한다. 이후 남은 상대가 롱주와 아프리카인 MVP 입장에서는 CJ를 꺾고 이 기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한때 ‘강등권’이라는 쓴소리를 들었던 함께 CJ를 상대로 MVP가 어떤 경기력을 뽐낼 지 주목해보자.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