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패배를 몰랐던 NC가 15연승에서 멈췄다. 연승이 끊어진 이후 분위기가 중요하다.
NC는 21일 마산구장에서 한화에 2-8 완패를 당했다. 연승 기간에 보여줬던 장점이 동시에 사라졌다. 선발이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중심타선은 1안타로 침묵했다. 불펜이 추가 실점하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지난 1일부터 이어져온 15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사실 15연승도 대단하다. 역대 연승 공동 4위 기록. 팀별 연승 기록에서는 SK(22연승), 삼성(16연승)에 이은 3위 기록이다.

이제 연승은 끝났다. 연승 이후가 중요하다. 고참 이호준은 연승 기간에 "언젠가는 연승이 끝난다. 연승이 끊어진 이후 분위기를 어떻게 추스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승 이후 상실감에 팀 분위기가 꺾일 수 있다.
21일 경기에 패하기도 했지만, 내용도 안 좋았다. 경기 도중 벤치 클리어링도 일어났다. 6회 박석민은 한화 송은범의 투구가 등 뒤로 날아오자 불만을 표출,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뒤엉켰다.
7회 한화 정근우가 최금강의 투구에 허리 부위를 맞은 후에 한화 선수들을 자제시킨 것과 대조됐다. NC는 경기도 지고 매너도 졌다는 반응이다.
NC는 15연승을 달렸지만, 선두 두산과의 격차는 4.5경기 차이 뒤져 있다. 두산도 7할대 승률로 웬만하면 패하지 않았기에 간격이 확 좁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다음 주 두산과의 1~2위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도전자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NC는 15연승에서 중단됐지만 동기부여가 될 만한 것이 있다. 월간 최다승 기록이다. 역대 월간 최다승은 20승(2009년 9월 KIA, 2015년 5월 NC)이다.
NC는 6월 15승 1패다. 6월말까지 앞으로 8경기가 남아 있다. 8경기에서 5승을 추가하면 월간 최다승 타이가 가능하다. 다시 연승을 달려 6승을 보태면 월별 최다승 신기록이다.
NC는 한화와의 3연전을 마친 후 KIA를 상대한다. 그리곤 두산과의 맞대결이다. 언젠가는 연승이 끊어질 터, 1패를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해야 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