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Vs '챌린지발 돌풍'.
2016 KEB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이 22일 일제히 막을 올린다. 역대 최다인 총 83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16개 구단만 살아남았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경기는 바로 FC 서울과 안산 무궁화의 맞대결이다. K리그 클래식 2위인 서울과 챌린지 선두인 안산의 경기로 이미 관심이 집중됐었지만 최용수 감독의 중국 슈퍼리그 진출로 인한 고별전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서울을 FA컵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자로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최용수 감독은 K리그를 비롯한 국내에서의 활약으로 중국 장쑤의 감독직을 맡게 됐다.
지난해 여름 최용수 감독은 장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고사했다. 당시 5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제의를 받았지만 최용수 감독은 팀을 지켰다.
그러나 다시 장쑤의 애정공세는 계속됐고, 결국 새로운 도전을 위해 서울을 떠나게 됐다.
따라서 최용수 감독과 서울 선수들은 마지막에 웃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자칫 이번 경기서 흔들리게 된다면 받게 될 타격은 더욱 크다.
하지만 안산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군경팀의 특성상 클래식에서 뛰던 선수들이 즐비하다. 서울과 연봉을 비교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외국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결정력에서 떨어질 수 있지만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안산 이흥실 감독도 FA컵 경기를 앞두고 많은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패기를 선보여 클래식 1위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의지다.
과연 최용수 감독의 유종의 미와 안산의 돌풍중 어떤 것이 결말로 이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