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박병호, 타율 0.203… MIN은 2연승(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22 12: 34

이틀 휴식 후 선발 명단에 돌아온 박병호(30·미네소타)가 안타 없이 볼넷 하나에 만족했다.
박병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선발 7번 지명타자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2할6리에서 2할3리로 더 떨어져 5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다만 미네소타는 타자들이 힘을 내며 14-10으로 이기고 2연승을 기록했다. 14점은 시즌 최다 득점이다.
박병호는 11-10으로 추격 당한 8회 공격에서 팀이 마우어의 2루타, 2사 후 케플러의 고의사구로 2사 1,3루가 만들어지자 대타 에스코바로 교체됐다. 에스코바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적시타를 때렸다. 

1회 1점을 먼저 내준 상황에서 미네소타는 1회 반격에서 4점을 뽑아내며 반격했다. 1사 후 그로스먼의 볼넷에 이어 마우어의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고 도지어의 적시타에 플루프가 2타점 3루타를 쳐냈다. 이어 케플러의 땅볼 때 3루 주자 플루프가 홈을 밟아 4-1로 앞서 나갔다. 박병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런 놀라의 초구 커브(76마일)에 방망이를 내 비교적 잘 맞은 타이밍을 보여줬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필라델피아는 2회 버조스의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했고 3회에는 조셉과 룹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3점을 더 뽑아 6-4로 역전했다. 미네소타도 3회 곧바로 반격했다. 도지어, 플루프, 케플러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이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커브를 끈질기게 파울로 만들었지만 5구째 92마일(148㎞) 포심패스트볼에 방망이가 나왔고 결국 스윙이 인정돼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스즈키가 중견수 글러브를 맞고 흘러나오는 적시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벅스턴이 희생플라이에 상대 실책까지 나오며 8-6 역전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바뀐 투수 오버홀처가 박병호의 방망이를 유인했지만 빠지는 공에 굳이 손을 대지 않고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박병호는 스즈키의 좌중월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11-6으로 앞선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곤살레스와 상대한 박병호는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상황에서 네 차례나 파울을 치며 끈질기게 대응했다. 그러나 10구째 93마일(150㎞) 빠른 공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나 결국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8회 톤킨이 프랑코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4점을 내주며 1점차까지 쫓겨 불안감을 남겼지만 8회 1점을 보태며 리드를 지킨 끝에 승리를 거뒀다. 마우어가 2안타, 도지어가 3안타 2타점, 플루프가 2안타 2타점으로 중심타선이 분전했고 스즈키가 홈런포 한 방을 포함해 4안타 6타점으로 대활약하며 최근 감을 이어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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