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페르난데스, 불펜 난조에 10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22 10: 39

마이애미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24)가 3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는 듯 했으나 불펜 난조로 이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페르난데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준 반면 삼진 7개를 잡아내는 등 맹위를 떨친 끝에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57에서 2.36으로 내렸다. 그러나 불펜이 난조를 보여 순식간에 승리가 날아갔다. 
1회 2사 후 프리먼에게 볼넷, 마카키스에게 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린 것이 사실상 가장 큰 위기였다. 페르난데스는 피어진스키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2회부터는 피안타 하나 없이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2회 다노의 몸에 맞는 공, 7회 마카키스의 볼넷 사이에는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타석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2회 1사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버드 노리스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뽑았다. 
7회 무사 1루에서 피어진스키를 2루 땅볼로 유도했고, 아이바와 다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완벽한 모습을 과시했다. 페르난데스는 7회 타석에서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마이애미는 8회 데이빗 펠프스를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펠프스가 선두 보니파시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1사 후에는 제이스 피터슨에게 우월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아 페르난데스의 승리가 날아갔다. 
2013년 마이애미에서 MLB에 데뷔,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사이영 투표 2위를 차지한 페르난데스는 2014년 8경기에 출전한 뒤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장기간 재활했다. 2015년 돌아와 11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건재를 알린 페르난데스는 올해 일찌감치 10승을 넘보며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은 실패했지만 전반기 내 10승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skullboy@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