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강력한 톱타자가 나타났다.
최근 KIA 타선이 뜨거워지고 있다. 6월들어 불펜이 흔들렸지만 타선만은 살아있다. 최근 8경기에서 7번이나 두자리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그 중심에 돌아온 신종길이 자리잡고 있다. 신종길은 지난 5월 4일 종아리에 타구를 맞고 타박상을 입어 1군에서 빠졌다. 6월 16일까지 44일동안 빠졌다.
그러나 돌아오자마자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4경기에서 모두 2안타씩 터트렸고 사사구 5개를 얻었다. 17타석에서 13번이나 출루한 것이다. 이 가운데 후속타자들의 적시타로 5번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공교롭게도 신종길이 출전한 4경기에서 KIA 타선은 모두 두자리 안타를 생산했다.

신종길이 출전한 4경기에서 KIA는 3승1패를 거두었다. 지난 21일 광주 롯데전에서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1회말 첫 타석은 중전안타로 출루해 3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3-5로 뒤진 2회는 1사후 우전안타를 터트려 4득점의 불소시개 노릇을 했다. 5회에서도 1사후 볼넷으로 걸어나가 득점을 올렸다.
신종길이 톱타자로 안착하면서 타순의 안정감이 생겼다. 김호령이 2번타순에서 매경기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11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면서 중심타선에 찬스를 이어주고 있다. 활화선 타격을 하는 김주찬과 이범호에 이어 브렛 필, 서동욱, 나지완까지 이어지면서 타선의 응집력이 한결 강해졌다.
신종길이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치자 김기태 감독도 타순을 거의 바꾸지 않고 있다. 서동욱과 나지완을 6번 또는 7번으로 기용하거나 8번과 9번을 놓고 고영우와 이홍구(혹은 백용환)의 자리만 변화를 줄 뿐이다. 타선의 집중력이 좋아지니 굳이 흔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올해 KIA는 리드오프 기근에 시달렸다.개막전은 오준혁이 1번타자로 나섰고 이후 김원섭이 출전했다. 출루율이 좋은 나지완이 1번타자로 나설 정도였다. 신인 최원준도 1번으로 출전했다. 최근에는 타격이 좋아진 김호령이 꾸준히 리드오프로 출전하다 신종길이 복귀하면서 자리를 내주었다. 마침 신종길이 제몫을 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신종길 효과가 KIA 타선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