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잊은 PIT, 잔인했던 선발 매치업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6.22 11: 56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최근 잔인한 일정에 흔들리고 있다. 연이은 에이스급 투수들을 상대로 고전하며 좀처럼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투타 붕괴로 4-15 완패를 당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패배로 시즌 37패(34승)째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45승(27패)째를 따냈다.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19경기서 5승 14패를 기록 중이었다. 비로 인해 일정이 꼬였고 지난 8일부터는 각 지구 상위권 팀들과 연이어 맞붙었다. 강팀들을 차례로 상대하면서 연승도 사라졌다. 지난 8일 뉴욕 메츠와의 더블 헤더에서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8일 이후 한 번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에 전날부터 샌프란시스코와의 4연전이 시작됐다. 샌프란시스코는 20일 경기까지 8연승의 무서운 기세를 타고 있던 팀.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는 매디슨 범가너였다. 범가너는 예상대로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에릭 크라츠의 결승 홈런과 마운드의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5연패를 끊어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잔인한 일정은 계속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에 이어 조니 쿠에토-제프 사마자가 선발로 예고돼있던 상황. 22일 경기에서 쿠에토의 호투에 완벽히 막혔다. 피츠버그는 1회 존 제이소의 2루타로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쿠에토는 좀처럼 연타를 맞지 않았다.
쿠에토는 7회 2사 2루에서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적시 2루타를 맡으며 첫 실점. 샌프란스시코는 여기서 쿠에토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쿠에토는 6⅔이닝 동안 단 4피안타만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팀이 10-1로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이기에 쿠에토를 무리시킬 이유도 없었다. 이어 등판한 하비에르 로페스는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반면 피츠버그 선발 투수는 윌프레도 보스칸이었다. 보스칸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중간 계투로 5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92를 마크 중이었다. 이날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렀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전날 무득점에 그쳤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3회까지 고전하는 듯 했다.
하지만 4회 브랜든 크로포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 득점했다. 이어 앙헬 파간이 중월 만루포를 날렸다. 이어 코너 길라스피가 투런 홈런을 날리며 7-0.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결국 보스칸은 3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피츠버그 마운드는 이후에도 계속 실점했다. 총 22피안타 15실점의 결과. 피츠버그로선 잔인한 선발 매치업이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피츠버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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