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변신’ 크라츠,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6.22 11: 56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포수 에릭 크라츠(36)가 투수로 변신해 호투했다.
크라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9회초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4-15로 완패했지만 팬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피츠버그 마운드는 이날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맹폭에 흔들렸다. 8회까지 총 22피안타를 맞으며 15실점. 선발 보스칸에 이어 카미네로, 슈겔, 론돈, 휴즈 등이 등판했지만 차례로 실점했다. 피츠버그는 1-15로 뒤진 8회말 투수 휴즈 타석에서 크리스 스튜어트를 대타로 기용했다. 이후 데이비드 프리즈가 우월 투런포로 2점을 더 만회했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피츠버그는 전날 경기에서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많은 투수를 소진했다. 결국 9회초에는 포수 크라츠가 마운드에 올랐다. 크라츠는 첫 상대 타자 브랜든 벨트를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79마일의 공으로 벨트의 방망이를 이끌었다. 이어 맥 윌리암슨에게 5개의 공을 던지며 1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이후에는 라미로 페냐, 자렛 파커에게 2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크라츠는 그레고 블랑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크라츠는 이날 경기에서 휴즈와 함께 유이하게 무실점한 피츠버그 투수였다. 휴즈는 한 타자만 상대했고 승계 주자 실점을 기록했기에 가장 호투한 투수가 됐다. /krsumin@osen.co.kr
[사진] 피츠버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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