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회 연속 결승전 진출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표정이 밝지 못하다. 주축 선수 두 명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과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결승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리오넬 메시의 1골 2도움 활약에 미국을 완파한 아르헨티나는 2015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다.
완벽에 가까웠다. 아르헨티나는 내용과 결과에서 미국을 압도했다. 초반부터 미국을 거세게 몰아친 아르헨티나는 전반 3분 만에 에세키엘 라베찌가 선제골을 넣어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32분 메시가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넣어 승기를 굳혔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5분 곤살로 이과인의 추가골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완벽하지 못했다. 옥에 티가 있었다. 부상이다. 아르헨티나는 주축 선수 2명이 부상을 당했다. 미드필더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후반 14분 몸에 이상을 느끼고 루카스 비글리아와 교체됐고, 선제골을 넣은 라베찌는 전광판을 보지 못하고 뒤로 넘어지는 바람에 후반 22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물론 아르헨티나에는 대체 선수가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은 부정적이다. 결승전에 악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측면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도 몸상태가 좋지 않아 후반 막판 그라운드를 떠났다. 결승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항상 남미 최강을 다투는 아르헨티나는 최근 코파 아메리카와 인연이 없었다. 마지막 우승은 1993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게다가 최근 네 차례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세 차례나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부상자에 대한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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