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행' 최용수, "대륙에서 꼭 성공해야 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6.22 19: 21

"대륙에 가서 꼭 성공해야 한다. 주어진 특권을 살려야 한다".
중국행을 결정지은 최용수 감독이 입을 열었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A컵 16강전을 앞두고 최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속내를 털어 놓았다.
안산과 경기를 앞둔 최용수 감독은 "일년전 제의가 왔을 때는 굉장히 당황했다. 이번에는 다시 기회가 쉽게 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기회를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세계적인 감독들과 경기를 펼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진 장쑤 구단에 대해서는 "수닝 그룹이 인수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장기적으로 팀을 변신 시킬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부분이 가장 마음을 흔들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팀을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1년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잡았다. 장쑤의 사령탑이 되어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됐다. K리그 클래식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최 감독은 이제 중국에서의 최고 자리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선배 감독들에 대해서도 많은 지도를 부탁했다. 최 감독은 "이장수 감독님과 박태하 감독님 그리고 황선홍 감독님 등 많은 분들이 계신다. 직접 도움을 받은 상태는 아니지만 앞으로 많이 받아야 한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자신의 후임으로 서울의 지휘봉을 잡게 된 황선홍 감독에 대해서는 "선수단 동요는 크게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님께서 팀을 잘 이끄실 것으로 기대한다. 따라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능력이 뛰어난 분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승리하고 마지막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즌 중 이적에 대한 자신의 비난에 대해서는 "물론 비난의 목소리는 당연하다. 칭찬 뿐만 아니라 비난을 하시는 분들 때문에 더욱 단단해졌다. 시즌 중반 가는 것에 대해서도 분명 불만이 있으실 것이다. 갑작스러운 이적이 고민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 강해지라는 이야기로 듣겠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대륙에 가서 더 성공해야 한다. 분명 이것은 복이다. 이런 특권은 없다. 주어진 특권을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