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신재영, 7년만에 이룬 넥센 토종 선발 10승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22 21: 05

넥센 히어로즈 우완 언더 신재영이 토종 선발 10승이라는 선물을 팀에 안겨줬다.
신재영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신재영은 데뷔 후 첫 시즌에 10승(2패)을 달성했다.
넥센은 2009년 이현승(현재 두산) 이후 7년 만에 토종 10승 선발투수를 배출했다. 한현희가 지난해 11승을 기록했으나 선발승은 8승이었다. 2010년 이후 토종 최다승은 2014년 문성현(9승)이었다. 신재영은 해외파를 제외한 토종 투수 중 2006년 류현진, 장원삼 이후 처음으로 데뷔 시즌에 10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은 신재영을 맞아 1~6번 타순을 모두 좌타자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신재영은 칼제구로 삼성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이날 최고구속 140km를 기록한 신재영은 투구수 102개 중 스트라이크가 71개에 달했다. 직구 49개, 슬라이더 45개, 체인지업 8개를 던졌다.
신재영은 이날 4회 2사 후 최형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으나 박한이를 1루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 6회 1사 후 박해민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줬다. 2사 2루에서 이승엽과 10구 싸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아쉬워했지만 최형우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실점하지 않았다.
올 시즌 전력 약화가 우려됐던 넥센이 3위로 순항할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신재영의 호투였다. 염경엽 감독은 "신재영이 실질적인 1선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정말 기대 이상"이라며 그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신재영은 10승 달성으로 팀은 물론 리그 신인왕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평균자책점도 2.95에서 2.71로 떨어뜨리며 리그 최소 1위를 유지했다. 개인 10승 뿐 아니라 팀의 4연승까지 이끌며 에이스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줬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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