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고별' 최용수, '신무기' 윤주태 서울에 선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6.22 21: 22

중국으로 떠나는 최용수 감독이 고별전서 윤주태라는 새로운 무기를 서울에 선사했다.
FC 서울은 지난  통해 최용수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여러구단의 러브콜을 받아왔던 최용수 감독은 장쑤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에 결단을 내리고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됐다. 서울도 최 감독의 결단을 이해하고 황선홍 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임명했다.

최용수 감독은 22일 FA컵 16강전 안산 무궁화와 대결을 통해 서울서 고별전을 펼쳤다. 경기에 앞서 최 감독은 "대륙에 가서 더 성공해야 한다. 분명 이것은 복이다. 이런 특권은 없다. 주어진 특권을 살려야 한다"며 "만약 실패를 하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서 서울은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벤치에 앉히고 윤주태와 박주영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그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했던 이들에게 클래식이 아닌 상황에서 기회를 준 것.
특히 윤주태는 그동안 최용수 감독에게 가장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다. 윤주태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서 7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 슈퍼매치서 홀로 4골을 폭발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던 윤주태는 데얀의 복귀와 아드리아노의 합류로 인해 설 자리를 잃었다.
윤주태는 박주영과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대부분 시작했다. 7경기를 출전하는 동안 윤주태는 지난 5월 29일 전남과 홈 경기서 선발로 나섰다. 이날 그는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이 올 시즌 거의 변하지 않는 선수 구성으로 시즌을 임했기 때문에 윤주태는 교체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윤주태에 대해 "다른 팀에서라면 분명 주전으로 뛸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최 감독은 자신의 고별전에서 윤주태를 앞세워 경기를 펼쳤다. 안산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K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대부분인 안산은 현재 챌린지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찰팀의 특성상 외국인 선수가 없지만 능력있는 선수들이 많아 상무와 함께 만만하게 상대할 수 없다.
올 시즌 제주에 이어 FA컵에서 다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윤주태는 전반과 후반 각각 1골씩 터트렸다. 윤주태는 전반 29분 팀의 선제골을 이끌었고, 후반 10분에는 쐐기골을 뽑아냈다.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문전에서 침착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비록 FA컵 경기이기는 하지만 윤주태까지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는다면 K리그 클래식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서울에게는 큰 힘이 된다. 최용수 감독은 자신이 아꼈던 선수의 능력을 확실하게 증명하게 만들면서 서울에 마지막 선물을 안기고 떠나게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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