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긴인연' 박주영, "마지막 인사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6.22 22: 43

"그런것 없습니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FA컵 16강전서 안산 무궁화에 2-1의 승리를 거둔 FC 서울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의 고별전으로 많은 이들이 아픔을 함께 했다.
이날 경기 선발 출장한 박주영은 자신과 질긴 인연을 가진 최용수 감독의 중국행에 대해 "감독님이 판단해 결정한 것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다. 결정은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훈련 끝나고 감독님이 말씀해주셨는데 걱정하고 당황하지 않는다. 축구를 하다 보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있다"면서 "감독님 없이도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선수들이 더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에서 선수로 함께 활동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최용수 감독과 인연에 대해 그는 "재미있는 일도 많았고, 안 좋은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팀이 잘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 덕에 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 각자 좋은 길로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에 마지막 인사를 부탁하자 박주영은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답게 "그런 것 없다"며 멋쩍은 듯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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