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27)가 언제 첫 선을 보일까. 25일 롯데전 선발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한화는 부진한 마에스트리를 퇴출시키고 강속구 투수 카스티요를 영입했다. 에이스 로저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다시 엔트리에서 빠져 있어 선발 한 명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0일 입국, 카스티요는 22일 마산 용마고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김성근 감독과 정민태 투수코치 등 코칭스태프 앞에서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인 직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모두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받았다.

총 49개의 불펜 피칭을 마친 카스티요는 "몸 상태가 좋고, 시차 적응에도 문제가 없다. 등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옆에서 투구를 지켜본 정민태 투수코치는 "직구와 변화구 제구력이 괜찮다"고 평가했다.
지난 20일 입국해 21일 한화 선수단에 합류한 카스티요는 22일 불펜 피칭을 하며 빠르게 한국 무대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는 22일 NC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23일 NC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이태양이 하루 밀려 선발로 등판한다. 이태양의 1군 복귀전이다. 24일 롯데전에는 지난 18일 넥센전에 등판한 윤규진이 닷새 휴식을 갖고 선발로 나설 수 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장민재가 25일 롯데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카스티요의 데뷔전은 다음 주로 미뤄지게 된다. 21일 NC 강타선을 6⅓이닝 2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된 송은범이 26일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카스티요가 25일 롯데전 선발로 나선다면, 장민재를 불펜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보통 선발 이틀 전에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한다. 그런데 카스티요는 23일 선수단을 떠나 대전으로 먼저 이동한다. 비자 등 업무를 보기 위해서다. 하루 더 충분히 휴식을 갖고 25일 롯데전에 나서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카스티요는 150km 후반의 강속구가 장점인 투수다. 그는 "최고 101마일(163km)까지 던질 수 있다. 평균 구속은 97마일(156km)"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구력에 다소 의문점을 갖고 있는 카스티요가 데뷔전에서 얼마나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줄 지 기다려진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