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타율 0.444’ 김현수, 다시 살아난 타격 머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6.23 10: 52

23일(한국시간) SD전 멀티히트+6호 타점 추가
수비 시프트와 견제 뚫어내며 다시 안타 행진 재개
잠시 삐걱거렸던 ‘타격 기계’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김현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 범타로 물러난 김현수는 3번째 타석부터 폭발했다. 김현수는 5회말 무사 1루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안타를 뽑아내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6회말 4번째 타석에서는 2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3-유간 텅 빈 곳으로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 라이언 플래허티가 홈을 밟으면서 김현수는 멀티 히트 경기이자 전날(22일)에 이은 2경기 연속 타점 행진도 이어갔다.
시즌 11번째 멀티 히트를 만들었고 6호 타점까지 뽑아낸 김현수는 타율을 3할3푼9리로 다시 끌어 올렸다.
김현수는 6월 초반 다소 난조에 빠졌다. 상대의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와 견제에 힘겨워했다. 지난 11일부터 16일 경기까지 4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좌투수를 상대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아직까지 완벽하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고 안심하기는 힘들었다. 타격 기계도 잠시 삐걱거렸다.
그러나 18일 토론토전부터 다시 김현수는 ‘기계’의 위용을 뽐냈다. 18일 토론토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뒤 20일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로 11경기 만에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20일 텍사스 원정 경기에서 대타로 출장한 김현수는 22일 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낸 뒤 23일, 멀티 히트까지 추가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안타가 연결고리가 되어 득점까지 이어지는 뇌관 역할은 여전했다.
잠시 주춤했던 김현수는 이날 멀티 히트를 추가하며 최근 5경기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로 살아났다. 슬럼프를 최소화하고 자신이 나선 경기에서만큼은 제 몫을 해내는 김현수의 모습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플래툰 시스템을 완전히 탈피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김현수는 다시 안타 행진을 재개하며 잠시 보였던 우려를 스스로 지워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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