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설욕 기회다.
칠레가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칠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준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다.
결승전 상대는 아르헨티나다. 전날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의 활약에 아르헨티나는 미국을 4-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칠레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대다. 게다가 지난 7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칠레는 아르헨티나에 1-2로 패배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 결승전이다. 우승이 달렸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칠레에 아르헨티나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 당한 완패를 설욕할 좋은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
조별리그의 칠레와 결승전에 진출한 칠레는 다르다. 수비가 변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내주며 흔들렸던 수비는 8강전과 4강전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칠레는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멕시코와 콜롬비아의 공격진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진에도 통할 수 있다. 메시의 경기력이 절정이라고 하더라도 조직적인 대응이라면 막을 수 있다. 칠레는 2015년 대회 결승전에서도 아르헨티나를 만나 메시 봉쇄에 성공해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당시 칠레는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르헨티나의 전력이 정상이 아니라는 점도 칠레에 호재다. 에세키엘 라베찌를 비롯해 앙헬 디 마리아,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마르코스 로호가 부상을 당했다. 칠레가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는 셈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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