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10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의 역전패에 아쉬움이 남았다.
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그대로 2할7푼6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6-1로 앞선 상황에서 6-7 역전패를 당했다.
강정호는 1회말 1사 2루 첫 타석에서 제프 사마자의 초구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5-1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사마자의 3구 슬라이더(88마일)를 받아쳐 우중간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나온 홈런이었다. 또한 2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세 번째 타석은 6-5로 리드한 5회말 무사 1루에서 찾아왔다. 데릭 로우를 상대했는데 6구 몸 쪽 패스트볼(95마일)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6-7이 된 7회말 2사 후에는 좌완 조쉬 오시치의 초구 컷 패스트볼(92마일)을 강하게 받아쳤고 이 타구는 3루수 라미로 페냐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갔다. 강정호는 2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강정호는 경기가 끝난 후 2년 연속 10홈런에 대해 “이기는 경기에 (10홈런이)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역전패를 당해서 아쉽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는 6경기 만에 장타를 때려냈다. 이를 두고는 “내일 경기에 도움이 되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슬라이더를 받아쳐 첫 홈런을 만들었다. 첫 타석에선 초구 슬라이더를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2스트라이크여서 (슬라이더를)딱히 생각하진 않았다. 가운데 몰렸고 실투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3루 도루를 두고는 “주자가 2루보단 3루에 있는 게 투수가 폭투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피츠버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