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콜롬비아 2-0 완파...2년 연속 아르헨티나와 결승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6.23 13: 15

칠레가 콜롬비아를 완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2년 연속 아르헨티나와 결승전 격돌이다.
칠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콜롬비아와 준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칠레는 2015년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2015년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칠레는 또 다시 아르헨티나를 만나게 됐다. 칠레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 1-2로 패한 바 있다.

칠레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쉽게 승기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호세 페드로 푸엔살리다가 올린 크로스를 후안 콰드라도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문전으로 향했고, 순식간에 파고든 차를레스 아랑기스가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로 탄력을 받은 칠레의 기세는 매서웠다. 푸엔살리다가 오른쪽 측면을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그 결과 전반 11분 추가골을 넣었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박스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푸엔살리다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전열을 재정비한 콜롬비아는 칠레의 압박에서 벗어나며 자신들의 장점을 보이기 시작했다. 콜롬비아는 전반 23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받은 로저 마르티네스가 박스 오른쪽에서의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조금씩 분위기를 빼앗긴 칠레는 설상가상 파블로 에르난데스가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칠레는 일찌감치 교체 카드 한 장을 사용해 전반 30분 만에 에르난데스를 빼고 에릭 풀가를 투입해야 했다.
그러나 칠레는 에르난데스의 부상과 교체로 인한 흔들림은 막지 못했다. 콜롬비아에는 좋은 기회였다. 콜롬비아는 전반 31분 하메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전반 46분에는 카를로스 산체스가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 밖으로 향하거나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의 손에 걸렸다.
하지만 하프타임이 콜롬비아의 기세를 꺾었다. 경기가 열린 시카고에 급격한 기상 변화로 인한 뇌우가 닥쳐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할 때까지 2시간 40여분을 쉬었기 때문이다. 전반전에 체력을 많이 소모했던 칠레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또한 콜롬비아는 후반 12분 카를로스 산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다. 이미 2골이나 허용한 콜롬비아로서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콜롬비아는 선수 교체와 포메이션 변화로 반전을 꾀했지만, 끝내 칠레의 골문을 열지 못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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