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야진과 선발진 부상자 대체 전략 실패
4연속 루징시리즈...전반기 최대위기 봉착
2군에서 콜업된 선수의 깜짝활약 같은 건 없었다. 선발진의 4일 휴식 후 등판도 악수가 됐다. LG 트윈스가 전반기 최대위기와 마주하며 험난한 6월을 보내고 있다.

5월까지는 괜찮았다. 연승과 연패로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4월 성적 11승 11패, 5월 성적 11승 11패 1무로 5할 승률을 맞췄다. 하지만 6월 성적 7승 12패로 5할에서 ‘마이너스 5’까지 떨어졌다. 중하위권 팀들이 함께 고전하며 5위에 자리하고는 있으나,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일단 중심선수들의 이탈이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7일 유강남과 임훈이, 18일에는 오지환과 이준형이 부상 및 부진으로 엔트리서 제외됐고, 4연속 루징시리즈(3승 8패)를 기록 중이다. 넷 다 큰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임훈을 제외하면 아직 2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6월까지는 지금의 전력으로 경기를 치러야할 것으로 보인다.
▲메워지지 않는 오지환·유강남 공백
가장 큰 문제는 내야수비다. 지난 19일 잠실 KIA전과 23일 문학 SK전 모두 수비실책으로 경기를 내줬다. 19일에는 강승호가, 23일에는 윤진호가 주전 유격수로 출장했는데, 이들의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23일 경기에선 2루수로 나선 정주현도 에러를 범하며 내야 키스톤이 완전히 붕괴됐다. 선발투수 코프랜드가 꾸준히 땅볼을 유도했으나,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조기강판됐다.
더불어 1루수 정성훈의 수비도 불안하다. 마땅히 대체할 선수가 없기 때문에 계속 선발출장하고는 있으나, 공수에서 페이스가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5월 한 달 동안 신들린 타격을 했던 손주인도 주춤하고 있다. 3루수 히메네스 외에는 내야진 전체가 붕괴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위타선을 이끌어온 유강남의 공백도 만만치 않다. 유강남은 지난 5월 24일 1군에 올라온 후 18경기에서 타율 3할8푼8리 4홈런 17타점 OPS 1.123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16일 잠실 NC전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가 어깨 부상을 당했다.
유강남을 대신해 정상호가 꾸준히 선발출장하고 있으나, 정상호는 여전히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다. 유강남 이탈 후 6경기서 16타수 4안타에 그쳤고, 8번 타순은 다시 구멍이 됐다.
▲조급함이 부른 패착...4일 휴식 후 등판 대실패
안정됐던 선발진도 붕괴됐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주 이준형이 무릎 통증으로 이탈하자, 4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진을 운용했다. 류제국 코프랜드 소사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우규민도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감안해 강수를 둔 것이다. 하지만 강수는 악수로 돌아왔다.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에서 누구도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주 2회 등판한 소사가 19일 잠실 KIA전에서 5⅓이닝 6실점(4자책), 류제국은 21일 SK전에서 5회 벤치클리어링으로 퇴장당하면서 4이닝 4실점. 우규민은 22일 SK전에서 3⅓이닝 7실점으로 올 시즌 최다 실점 경기를 했다. 코프랜드 또한 불안한 내야수비로 인해 3⅔이닝 9실점(3자책),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결국 양상문 감독은 24일 잠실 넥센전 선발투수로 장진용을 예고, 소사는 2회 연속 4일 휴식 후 등판은 피했다. 결과론이지만, 장진용을 좀 더 일찍 콜업했다면, 선발진의 4일 휴식 후 등판을 막을 수 있었다. 장진용의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은 지난 19일 화성 히어로즈전. 장진용으로 하여금 이 경기를 건너뛰게 하고, 화요일(21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시켰다면, LG 선발진은 전원 5일 쉬고 마운드에 올랐을 것이다.
어느덧 전반기도 종착역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LG는 넥센, KIA, SK, 삼성, 롯데, 한화와 3연전을 치른 후 올스타브레이크에 들어간다. 여기서 넥센을 제외하면 모두 3.5경기 차이 이내로 붙어있다. 5위 사수를 위해선 반등이 절실하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