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COC'...해가 지지 않는 게임 제국 '텐센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6.24 10: 05

19세기와 20세기 전세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 불렀다. 전 세계 대다수의 지역이 영국의 영향력을 받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의미는 다를 수 있지만 게임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 탄생했다. 바로 중국 IT기업 텐센트다. 세계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와 모바일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이하 COC)'를 만든 슈퍼셀이 모두 텐센트의 손아귀에 올라왔다. 
지난 21일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슈퍼셀의 지분 84.3%를 86억 달러(약 9조9244억원)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슈퍼셀은 지난 지난 2010년 설립된 핀란드 개발사로 소셜게임인 헤이데이를 시작으로 클래시오브클랜, 붐비치, 클래시로얄 등 연이어 모바일 게임의 패자로 지난해 매출은 무려 23억달러(한화 2조65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빅3 매출을 뛰어넘는 강자 중의 강자. 

불과 10년전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크로스파이어'를 수입해 중국에 서비스했던 텐센트가 이제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게임시장을 흔들정도의 힘을 가지게 됐다는 점에서 텐센트의 눈부신 성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서 성장동력을 가지게 된 텐센트는 그동안 공격적인 해외 투자로 영향력 확산에 나섰다. 게임 뿐만 아니라 IT 분야도 가능성만 있으면 투자를 망설이지 않았다. 카카오의 2대 주주인게 좋은 사례 중 하나다. 지난 2014년에는 넷마블에 5300억원을 투자하면서 제3대 주주가 됐고, 에픽게임스나 액티비젼블리자드에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강행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키웠다. 
라이엇게임즈의 LOL이 가장 많은 유저를 가진 온라인게임이라면 슈퍼셀은 전세계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회사다. 지난해 LOL이 16억 3000만 달러(1조 87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지만 텐센트는 슈퍼셀 인수라는 초강수를 꺼내들면서 사실상 게임 시장서 최강자로 거듭났다. 
하루가 다르게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을 고려한다면 텐센트는 확실한 미래 성장 동력을 획득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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