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가 28번째 프로리그 통산 100승 선수에 오를 수 있을까. 98승의 주성욱이 에이스 결정전까지 진출해 2승을 챙기며 역시 100승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시즌(이하 프로리그)’ 3라운드 3주차 경기가 오는 25일 서초 넥슨아레나에서 CJ-MVP전으로 시작한다. 김준호(CJ)와 주성욱(KT)이 ‘프로리그 100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통합 포인트 순위 1, 2위인 진에어와 SK텔레콤의 경기도 예정됐다.
먼저 25일 첫 경기인 CJ와 MVP의 대결서는 지난 2주차에 2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선 김준호가 '프로리그 통산 100승(정규시즌 기준)'에 도전한다. 김준호는 100승 달성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으며, 이번 주 100승 달성 시 스물 여덟 번째 '프로리그 100승 선수'에 등극한다. CJ는 김준호와 장민철 두 명의 프로토스를 연이어 출전시켜 MVP 김기용과 고병재, 두 명의 테란과 대결을 만들었다. 이어 경기 3, 4에는 각각 테란-저그 동족전이 성사됐다. 2연패 중인 MVP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삼성과 아프리카가 만난다. 두 팀은 프로리그 통합 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포인트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꼭 꺾어야 한다. 삼성은 1승 1패이지만, 앞으로 SK텔레콤, 진에어 등 강팀들만 남아있어 최대한 승점을 미리 쌓아놓아야 한다. 아프리카는 1승 2패를 기록 중이지만, 잔여 일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양 팀 중 저그는 강민수가 유일한 가운데, 3세트에서 강민수와 최지성이 벌이는 경기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1경기에는 진에어와 SK텔레콤 강호 두 팀이 맞붙는다.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집요한 전략과 투지를 보여왔다. 게대가 이번에는 프로리그 포인트 1위 자리까지 걸려있어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1세트는 이병렬과 박령우의 저그 동족전으로 결정됐다. 최근 종족 간 상성 탓에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하는 저그지만, 이번에는 동족전이 성사된 만큼 기발한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텔레콤은 2세트 뉴 게티스버그 맵에서 처음으로 테란을 내세워, 새로운 전략을 기대케 하고 있다. 진에어는 경기 후반을 책임질 선수로 조성주와 김도욱, 두 테란을 내세워 SK텔레콤 김도우와 이신형을 상대한다.
3주차 마지막 경기는 MVP와 KT의 대결이다. MVP는 김동원, 고병재 두 명의 테란을 필승 카드로 내세워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 주 통신사 더비와 유사하게 맵 맞춤 선수를 기용했다. 그리고 주성욱도 김준호와 함께 '프로리그 정규리그 100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현재까지 98승을 기록 중인 주성욱은 이날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하여 승리할 경우 100승 기록을 세울 수 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