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잃은 한화, 대체 외인 선수 접촉 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24 12: 45

로저스,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웨이버 공시   
한화 이미 대체 선수 리스트업, 접촉 과정
허무한 작별이다. 한화가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잃었다. 

한화는 24일 KBO에 로저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재활 중이던 로저스는 구단에 수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한화 구단도 고심 끝에 더 이상 함께하기에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차피 재활을 하더라도 복귀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린 터였다. 
결국 한화는 24일 로저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지난 20일 끝 모를 부진을 거듭한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웨이버 공시하며 새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를 영입한 한화는 4일 만에 남은 한 장의 외국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로저스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로저스의 부상이 낫지 않았다. 선수 본인이 판단해야 할 문제이지만 결국은 수술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새로운 선수를 빨리 영입해야 한다. 이미 대체 선수 리스트를 갖고 있고, 몇몇 선수들에게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화는 외국인 담당 스카우트가 카스티요 영입을 마무리한 뒤 귀국했다. 최근까지 미국 현지에서 선수들을 계속해서 물색했고, 로저스의 몸 상태를 대비해서 차선택도 준비했다. 리스트에 올려놓은 몇몇 선수와 접촉 단계에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어느 정도 수준의 선수가 오느냐다. 로저스급이 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화가 영입한 카스티요뿐만 아니라 넥센 스캇 맥그레거, SK 브라울리오 라라 모두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투수들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어느 팀이든 투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 수준급 투수 영입이 쉽지 않다. 
김성근 감독이 지난주 넥센에서 웨이버 공시된 로버트 코엘로 영입을 놓고 고민한 것도 결국 로저스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미 코엘로의 영입 마감시한인 23일을 넘겼다. 과연 한화가 로저스의 빈자리를 어느 선수로 채울까. 어느 선수가 되든 로저스급의 활약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