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에 벌써 선두그룹 박성현, "오랜만에 만족한 경기"...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6.24 15: 2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시즌 다승 선두(4승)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23, 넵스)이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박성현은 24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아일랜드리조트(파 72, 6,522야드)에서 계속 된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000만 원)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선두 그룹으로 뛰어 올랐다. 보기는 하나도 없고, 버디만 5개를 낚아 올리는 깔끔한 경기였다. 2라운드 중간합계 7언더파다. 
기록이 보여준 대로 박성현 스스로도 경기 내용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다. 경기 후 현장 기자실을 찾은 박성현은 “오랜만에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티샷부터 퍼팅까지 모두 만족스런 라운드였다”고 말했다. 근래 박성현은 3, 4라운드에서 페이스를 바짝 올리는 사이클을 보였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에 이미 앞자리에 나서고 있다. 

코스 세팅이 까다롭기로 이름 난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을 갓 치르고 난 탓인 지 표정도 한결 밝아 있었다. 박성현은 “지난 대회에서는 코스 세팅이 하도 어려워 실수도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세팅이 평이해진 덕분에 스코어도 잘 나오는 것 같다. 핀 위치는 언제든 까다로워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3, 4라운드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어즈베스트청라와 그린 빠르기가 달라 적응하는데 어려움도 있었다고 했다. 23일 1라운드에서 버디를 5개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범했던 이유가 설명이 됐다. 박성현은 “지난 대회와 체감 스피드가 달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내 스트로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1, 2라운드 내내 박성현은 장하나(24, 비씨카드) 안시현(32, 골든블루)과 조를 이뤄 경기를 펼쳤다. 박성현-장하나 두 선수 모두 장타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존재들인데다 전년도 우승자인 장하나와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박성현이 한 조를 이룬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공통점이 있는 둘이 경기를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 지도 궁금해진다. 그러나 대답은 의외로 싱거웠다. 박성현은 “각자의 경기에 집중하느라 별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박성현과 한 조로 경기를 마친 장하나는 23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라이벌 의식이 없는 건 아니지만 뿌듯한 마음이 더 크다.  TV중계로 박성현의 플레이를 많이 봤다. 별명이 ‘닥공’인 이유를 알겠더라. 공격적이면서도 노련했다”고 말한 바 있다. /100c@osen.co.kr
[사진] 박성현과 장하나의 1라운드 경기 모습.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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