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이 시선을 넓히고 있다. 선발 투수들에게 추가 휴식을 부여하는 것을 놓고 고민에 들어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니퍼트와 장원준의 상태를 보고 조금 쉬어갈 수는 있다”라고 하면서 “한 턴을 아예 건너뛰는 것은 아니더라도 며칠 더 쉬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오늘 경기가 끝나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하루, 혹은 2~3일 정도 더 쉬게 해 체력을 보충시킬 기회를 줄 타이밍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팀의 장기적 방향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니퍼트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장원준도 13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09의 빼어난 피칭이다. 다만 니퍼트는 시즌 중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했고 30대 중반의 나이라 좀 더 관리가 필요할 수는 있다. 장원준은 로테이션에 맞춰 등판하고 있으나 최근 4경기에서 각각 124·118·126·115구의 투구를 했다.
대체 선발 한 명만 끼어 들어가도 월요일 휴식일을 고려하면 두 선수에게 좀 더 많은 휴식을 줄 수 있다. 두산의 당초 주말 SK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은 24일 등판하는 허준혁을 시작으로 장원준 유희관으로 이어진다. 25일 장원준의 선발 변경 가능성을 시사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한편 주전 포수 양의지는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김 감독은 “양의지는 뛰는 것을 봐서 결정하겠다”라고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드러냈다. 한편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오재일에 대해서는 “이제 연습에 들어갔다. 치는 것을 보고 상태도 확인해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