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주권의 성장세에 함박 미소를 지었다. 주권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호투했다. 시즌 4승째.
최고 144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kt는 선발 주권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9-4로 제압했다.

2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범현 감독은 "주권이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을 갖춘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두산 외국인 에이스 마이클 보우덴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건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조범현 감독은 "상대 에이스를 이겼다는 자신감이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조범현 감독은 "스피드와 완급 조절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막내인 kt의 팀 특성상 젊은 투수들이 주류를 이룬다. 주권의 맹활약이 젊은 투수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게 조범현 감독의 설명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