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승을 달린 연세대가 단독 2위를 질주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24일 오후 5시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단국대를 90-82로 제압했다. 연세대는 개막전에서 고려대(13승 무패, 1위)에게 72-76으로 패한 뒤 내리 13연승을 질주, 단독 2위(13승 1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단국대(7승 7패)는 단독 6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연세대는 허훈, 안영준, 최준용, 김진용, 박인태의 장신라인업으로 나왔다. 초장신에 기동력까지 갖춘 용병술에 단국대는 당황했다. 하도현과 홍순규 ‘트윈타워’를 보유한 단국대도 골밑슛을 쏘기 버거울 정도였다. 블록슛 파티를 벌인 연세대가 16-6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최준용이 스몰포워드로 뛴다는 것은 여간 부담이 아니었다. 최준용은 직접 수비리바운드를 잡아 드리블 친 후 레이업까지 올려놨다. 속공에서 최준용의 덩크슛까지 터졌다. 르브론 제임스가 따로 없었다. 박인태와 김진용 트윈타워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단국대는 1쿼터 후반 일찌감치 홍순규가 3파울에 걸렸다. 박인태의 버저비터가 터진 연세대가 31-13으로 1쿼터를 리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2쿼터도 연세대의 독무대였다. 파울과 체력부담이 있는 단국대는 갈수록 지쳤다. 가용자원이 많은 연세대는 김경원, 김무성 등 여러 선수를 고루 기용했다. 최준용(8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이 활약한 연세대가 48-33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전 단국대는 3점슛이 폭발하며 3쿼터 후반 52-60로 맹추격했다. 이 때 최준용과 허훈이 해결사로 나섰다. 3연속 속공이 터진 연세대는 4쿼터 초반 72-55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단국대는 종료 6분 38초를 남기고 홍순규가 5반칙 퇴장을 당해 추격기회를 잃었다. 최준용은 원맨쇼로 득점을 펼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준용은 26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안영준이 15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허훈은 14점, 4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단국대는 하도현이 23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권시현은 21점, 3점슛 3개를 넣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