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가다듬고 있어요. 좀 떨리는데 진정 해야죠."
6승 3패와 5승 4패 기로의 앞에서 '크라운' 이민호는 분명 긴장했었다. 1세트 아쉽게 무너졌지만 2세트부터 팀 승리를 위해 활약한 이민호는 삼성에 서머시즌 6승째를 선사했다.
삼성은 24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ESC와 1라운드 경기서 1세트를 내줬지만 '레이스' 권지민을 투입한 2세트, 3세트를 가져오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민호는 "연습 때도 그렇고 경기장와서도 그렇고 마음이 불안했다. 2, 3세트 나쁘지 않게 한 것 같다. 힘들게 이겼지만 승리해서 기분 좋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르블랑을 선택한 2세트서 6킬 3어시스트로 MVP를 받은 이민호는 딜량의 비결에 대해 묻자 "비결이라기 보다는 장기전을 많이 해서 딜을 많이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자연스럽게 잘되는 것 같다"면서 멋쩍어했다.
이어 그는 "르블랑에 대한 팀원들의 생각은 모르겠다. 우리도 비즈니스 관계다. 농담이다. 르블랑을 조합만 보고 꺼낸다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르블랑에 대한 각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OGN 해설진이 야스오를 추가로 묻자 그는 "야스오를 쓰고는 싶은데 챔피언이 너무 안 좋아서 힘들다. 라이엇게임즈에서 한 두번 버프를 주면 써 볼 수 잇을 듯 하다"라고 답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