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메릴 켈리의 역투와 이재원의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앞세운 SK가 리그 선두 두산을 잡고 21일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SK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8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를 틀어막은 켈리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린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SK(35승35패)는 6월 3일 두산전 이후 21일 만에 5할에 복귀했다. 반면 두산(48승20패1무)은 2연패를 당했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8회까지 두산 타선에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역투를 보인 끝에 8이닝 3실점(1자책)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이재원은 1-0으로 앞선 4회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팀의 유일한 멀티히트. 반면 두산은 선발 허준혁이 6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고 에반스가 3안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2회 2사 후 허경민 박세혁의 연속 안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박건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4회에는 에반스와 최주환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허경민 타석 때 버스터 작전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이어지며 선취점을 낼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SK는 곧바로 반격했다. 4회 1사 후 김강민이 볼넷으로 물꼬를 텄고, 2사 2루에서는 최승준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이날 선취점을 냈다. 5회에는 선두 최정이 좌전안타로 살아나간 것에 이어 이재원이 개인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우측 담장 너머로 쏘아 올리며(시즌 11호) 3-0으로 앞서 나갔다. 2사 후 박재상의 안타로 다시 불씨를 지핀 SK는 김강민이 좌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1점을 더 보탰다.
SK는 4-0으로 앞선 7회 선두 이재원의 안타에 이어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대타 이명기가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3루타를 때리며 1점을 더 보탰다.
두산은 9회 선두 에반스와 최주환의 연속 안타와 폭투로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허경민의 3루 땅볼 때 최정의 홈 송구가 뒤로 빠지며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추격을 전개했다. 이어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로 2점차까지 따라붙은 채 무사 1루로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박희수가 김재호를 병살타로 요리하며 더 이상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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