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원(28·SK)이 승리의 기쁨과 반성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재원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8번 포수로 출전, 1-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두산 선발 허준혁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이재원은 포수로도 선발 메릴 켈리를 잘 이끌며 이틀 연속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재원은 22일 인천 LG전에서 3점포, 23일 인천 LG전에서는 3점포와 만루포, 그리고 이날 투런포를 때려내는 등 절정의 감을 이어가고 있다. 3경기 연속 홈런은 개인 처음이다. 이재원은 6월 한 달에만 8홈런과 25타점을 쓸어담으며 6월 홈런·타점왕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재원은 경기 후 "주자 1루에서 병살만 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서 휘두른 것이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 감이 좋아지고 있어서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든다"라면서 "켈리가 불펜에서부터컨디션이 매우 좋아서 오는 경기는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막판까지 추격한 두산이 좋은 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원은 "더 공부하고 준비해서 다음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