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 대행진’ KIA, 하지만 이범호의 한 방이 있다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6.24 21: 53

경기 초중반 잔루를 계속 남기며 빈타에 허덕이던 KIA 타선. 하지만 '캡틴' 이범호(35)의 한 방으로 순식간에 앞선 잔루의 악몽들을 말끔히 씻어버렸다.
KIA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KIA는 이날 7회 이전까지 6회를 제외하곤 삼자범퇴로 끝나는 이닝이 없었다. NC 선발 이태양이 제구난조에 시달리면서 7개의 4사구를 얻어냈다. 덕분에 KIA는 득점을 봅을 수 있는 기회를 수 차례 잡았다.

하지만 타선 집중력이 아쉬웠다. 전날(23일) 광주 롯데전에서 9개의 안타가 적재적소에서 나며 9안타로 6점을 뽑아냈던 집중력은 온데 간데 없었다. 1회 볼넷 2사후 볼넷 2개로 2사 1,2루로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2회에는 서동욱이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역시 홈을 밟지 못했다.
이후 3회 1사 2루, 5회 무사 1,2루 기회를 모두 무산시켰다. 0-1로 뒤진 4회초 1사 2루에서 이홍구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지만 이날 부진한 득점력의 원인을 타선의 집중력으로 꼽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KIA에는 ‘주장’ 이범호의 한 방이 남아 있었다. 이날 볼넷 2개를 얻어냈고 4회 무사 1,2루 기회에서 병살타를 때려내며 움츠러들었던 이범호였다. 기회는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이범호는 기회를 가장 적절한 순간 살려냈다.
1-2로 뒤지던 7회초, 2사후 김주찬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 1B1S에서 김진성의 3구 143km 몸쪽 빠른공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통쾌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2로 역전이 되는 순간. 이범호의 시즌 16호 홈런이었다.
결국 이범호의 투런포는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NC 입장에서도 최금강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진성으로 투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기에 이범호의 홈런은 값질 수밖에 없었다.
이날 KIA는 총 잔루 8개를 남겼다. 하지만 이범호의 홈런 한 방이면 충분했다. 이후 KIA는 9회초 3점을 더 추가하면서 승부에 종지부를 직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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