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29)가 4번째 도전 만에 시즌 7승을 수확했다. 끝까지 자신이 맡은 이닝을 책임지려는 역투가 헥터를 승리로 이끌었다.
헥터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역투로 팀의 3-2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아울러 헥터는 시즌 7승(3패)째를 수확했다.
헥터는 지난 7일 한화전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 패전을 당했다. 12일 삼성전은 6이닝동안 8피안타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3실점으로 막고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패와 연관이 없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 등판인 18일 LG전에서 6이닝 동안 9피안타를 내주며 4실점하면서 다시 패전의 멍에를 썼다. 3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헥터는 스스로 자신의 무승 고리를 끊어내는 역투를 펼쳤다.

이날 헥터는 1회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말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하지만 2회부터 별 다른 어려움 없이 자신의 투구를 펼쳤다. NC 선발이었던 이태양이 매 이닝 4사구를 헌납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는 달랐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3회 선두타자 김준완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자 4회초 이홍구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에는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막아냈다.
위기는 다시 찾아왔다. 5회 선두타자 손시헌에 안타를 허용했고, 김태군을 희생번트로 처리한 뒤 맞이한 1사 2루 위기에서 김준완에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 째를 내줬다.
그러나 6회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막아냈다. 그리고 7회초, 2사 2루에서 이범호가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헥터는 이날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안고 등판했다.
이제는 헥터가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헥터. 다소 힘이 떨어진 듯 1사후 대타 김종호에 안타, 김준완에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헥터는 자신이 만든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이종욱을 상대로 1B2S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138km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이번엔 박민우를 상대로 1B2S의 상황에서 바깥쪽 121km 커브로 허를 찌르며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닝 종료. 헥터는 마운드를 내려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헥터는 스스로 자신이 만든 위기를 넘겼다.
이날 헥터는 최고 150km까지 찍은 빠른공을 58개나 던지며 자신의 구위를 뽐냈다. 142km~135km 사이의 고속 슬라이더는 타이밍을 뺏기에 충분했다. 특히 NC의 ‘나테이박’ 중심 타선을 상대로 5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힘으로 NC 타선을 제압했다.
결국 KIA는 9회초 3점을 더 추가하면서 헥터의 승리를 지키며 2연승에 성공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