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만든 승리가 아니다. 팀 전체가 만든 승리다.”
LG 트윈스 내야수 루이스 히메네스가 대역전승을 이끈 소감을 전했다.
히메네스는 24일 잠실 넥센전에 4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8회말 2사 1, 2루에서 넥센 마무리투수 김세현을 상대로 초구 150km 패스트볼에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히메네스는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부문 리그 2위로 올랐다. LG는 9-7로 넥센을 꺾었고, 넥센과 상대전적 4승 3패로 우위를 점했다.
경기 후 히메네스는 “경기초반 점수를 많이 줬지만, 경기를 역전해서 기분이 아주 좋다. 내가 홈런을 쳤지만, 나 혼자 만든 승리가 아니다. 박용택, 정성훈 등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이 모두 잘 해서 만든 승리다. 팀 전체가 만든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입은 밀리터리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고 하자 “그런가. 좋은 유니폼을 입고 좋은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 우리나라 국기가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고 웃었다.
꾸준히 홈런이 나오는 비결에 대해선 “이전부터 말했지만 홈런을 노리고 치지는 않는다. 그저 좋은 스윙을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8회에는 김세현이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인 만큼 패스트볼에 집중했다. 변화구 같은 것을 노릴 여유가 없기 때문에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는 것에 집중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수비도 안정감을 찾은 것과 관련해선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에 에러가 많이 나왔지만 지금은 거기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매 순간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히메네스는 LG의 5위 사수를 두고 “순위는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그저 매일 최선을 다해 싸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