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반 15연승 질주…연승 실패 이후 1무 2패
활력 떨어진 모습들, 연승 후유증 탈피 중요
쉼 없이 달리고 달린 NC 다이노스가 장기 연승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일까.

NC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2-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16연승에 실패한 뒤 1무 2패를 기록했다.
NC는 6월 초반 KBO리그를 지배한 맹주였다. 지칠 줄 모르는 기세로 15연승을 달렸다. 이 가운데 NC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면서 15연승 기간 동안 9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패배를 잊은 듯 질주했다. 15연승의 질주로 NC는 두산과 함께 2강의 체제를 공고히 했다.
언제나 승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지만, 결국 이는 부담이었고 언젠가는 깨질 연승이었다. 결국 지난 21일 마산 한화전에서 2-8로 패하며 연승은 깨지고 말았다. 김경문 감독은 이튿날 “너무 욕심내면 안 된다. 홀가분하다.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며 15연승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사령탑은 장기 연승 실패를 훌훌 털어버리고 나섰다. 하지만 선수들은 아직 연승 실패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듯하다. 연승의 기쁨에 도취되어 뒤늦게 피로감이 찾아오는 듯한 모습.선수들의 움직임 자체가 그리 활력이 있지 않았다.
연승이 무산된 뒤 가진 첫 경기인 지난 23일 마산 한화전에서 NC는 3-3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2회 3점을 뽑아낸 뒤에 추가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지칠 수밖에 없는 12회 연장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24일 경기에서 역시 초반 2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지만 결국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15연승 기간보다는 확실히 힘이 떨어진 모습들.
4번 타자 에릭 테임즈는 연승 실패 이후 2경기에서 9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치고 있다. 다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리드오프로 활약하던 이종욱도 9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나성범 8타수 2안타, 이호준 6타수 1안타, 박석민은 7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일정 궤도에 올라 있는 선수들이기에 언젠가는 지금의 부진을 극복할 수 있다. 일단 연승 실패의 후유증을 빨리 탈피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