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장원준-보우덴' 두산, NC 정조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25 16: 03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음 주중 3연전에 나설 두산의 선발 투수들이 사실상 확정됐다. 끈질기게 2위서 추격 중인 NC에 맞서 선발 '빅3'가 모두 나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5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날 장원준 대신 안규영이 선발로 나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장원준의 최근 투구수가 많았디. 시즌 막바지면 그냥 갔겠지만, 아직 절반을 했을 뿐"이라면서 추가 휴식을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실제 장원준은 최근 4경기에서 110구 이상을 던진 경우가 많았고, 120구를 넘긴 날도 있었다. 로테이션을 당겨 쓴 적은 없어도 다소간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안 좋을 때 꾸역꾸역 100개를 던지는 것과 밸런스가 좋을 때 100개를 던지는 것은 피로도의 차이가 있다. 장원준은 계속 밸런스가 좋았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100개에서 끊어주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라면서도 "오늘 던지는 것까지는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했다"라며 로테이션 변경 사유를 밝혔다.
두산은 25일 안규영이 선발로 나서며, 26일에는 유희관이 예정대로 나선다. 28일부터 열리는 잠실 NC 3연전에는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순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 감독은 "우우, 좌좌로 선발이 갔는데 이를 조금 바꿔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 경우 두산은 지그재그 선발 라인업을 쓸 수 있다는 추가 이득도 있다.
한편 두산은 이날 김재호가 2번 타순에 배치된다. 김 감독은 "재호를 상위타선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은 조금 했는데 될 수 있으면 9번을 유지시키려고 했다. 다만 스태프가 괜찮다고 하더라. 타순 변경의 큰 의미는 없다"라고 밝혔다. 발목이 좋지 않은 양의지는 이날도 선발에서 제외된다. 다만 김 감독은 "26일에는 유희관과 맞춰볼 생각"이라면서 26일 선발 출전을 시사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