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언더핸드 박종훈(25)이 홈런 한 방에 울며 시즌 6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종훈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6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흐름을 가져가다 직전 등판인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2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박종훈은 이날 제구에 다소간 문제를 겪었으나 특유의 변화무쌍한 공을 앞세워 6회까지 막아내며 선발투수로서의 기본적인 임무는 다했다. 다만 타선 지원 불발로 시즌 6승 도전서는 실패했다.

1회 1사 1루를 잘 넘긴 박종훈은 2회 에반스와 국해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박세혁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 그리고 박건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렸으나 김재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민병헌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1-0으로 앞선 4회에는 선두 김재환에게 좌전안타, 에반스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국해성에게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라인드라이브 홈런을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4회 남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처리했고, 5회에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은 5회 고메즈의 동점 투런으로 박종훈의 패전요건을 지웠다.
박종훈은 6회 에반스와 최주환을 잘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 고지를 밟는 듯 했으나 국해성의 유격수 땅볼 때 고메즈가 잘 잡아내지 못하며 실책으로 이닝을 조기에 마무리짓지 못했다. 흔들린 박종훈은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줬고 허경민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끝에 만루에 몰렸다. 그러자 SK는 채병룡을 올렸고 박종훈의 이날 경기는 마무리됐다.
채병룡이 박건우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박종훈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실책으로 이닝을 내준 점수가 너무 아쉬웠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